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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임신 일기

좋은날에 드라마 제왕절개 후기

좋은날에 드라마에서 드디어~ 방 뺏다ㅋㅋㅋ

임신도 힘들게 했지만 낳기전까지도 항상 아기가 잘못될까

전전긍긍했다는 ㅠ

인터넷에서 이유 모를 사산이나 출산시 사고글 때문에 제왕절개가 무섭다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아기를 만나서 내품에 안아야 마음이 놓일거 같았다.

나는 아기가 탯줄을 목에 두번이나 감고 있어서 그리고 생물학적 노산, 자분시도 하다가 응급제왕하게 될까하는 두려움 기타등등의 이유로 선택제왕을 했다.

수술날짜와 시간은 38주 이후 잡아오라 하셔서 나름 좋은 날과 시간으로 택일을함!

2시간전에 병원에 도착하면 수술실로 가서 환복하고 누워서 태동검사하면서 링겔 꽂고 이것저것 동의서에 서명하고 기다린다.

내 차례가 되서 수술실로 내발로 걸어들어가서 수술힘대에 누우니 마취과 선생님(아마도)이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이것저것 말을거셨다.

수술실이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춥지않았고 클래식 음악이 나오고 있었고 내 오른편 벽쪽에는 책장?이 있던걸로 기억한다. 시험관 하면서 들어갔던 시술실은 차갑고 정리정돈 된 분위기였다면 좋은날에 드라마 수술실은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분위기였다.

등을 둥글게 말아서 하반신 마취를 하고 소변줄을 꽂고(마취때문에 느낌 없음) 기다리니 변재천 선생님께서 오셨다.

들어오시면서 "걱정이 많으신 산모에요~"라고 하심ㅋㅋ

나는 수술시작하면 배 가릅니다~이런 말을 하실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냥 몸이 흔들흔들하더니 10분 정도 됬나? 마취과 쌤이 이제 아기 나와요~하셔서 "엥? 벌써?"하고 생각해는데 곧 응애~하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심지어 수술하는 동안에 마취과 쌤이랑 수다떨었음!!
원래 제왕절개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내외라고한다.
그리고 꼬매는 동안 재워주신다고 하셔서 마취제를 맞고 잠들었다.

짜잔~ 수술다하고 나서 입원실입니다.
6시간 동안 고개도 들지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해서 똑바로 누워있는 중!!

진통제, 페인부스터를 주렁주렁 달고있어는데 6시간 뒤 혈압&체온 재러온 간호사가 마취 풀리셨음 다리도 움직이시고 옆으로 누우셔도 되고 앉으셔도 되요~ 라고 하셔서 옆으로 누워봄!!

단톡방에서 다들 제왕절개 했는데 첫날 옆으로 누운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 회복빠르다고 놀램ㅋㅋ
난 그냥 '간호사가 옆으로 누워도 된다했으니 설마 죽지는 않겠지? 되니까 누우라한거겠지?' 생각으로 양방향으로 기를쓰고 누워봄!!

링겔 맞느라 손이 띵띵 부었다ㅠ

제왕절개 첫날은 아무것도 못먹고 다음날 아침 첫끼로 미음과 미역국을 먹었다.

9시쯤 간호사가 와서 소변줄 제거하면서 4시간 안에 소변 안보면 다시 소변줄 끼울거라는 무서운 말을 하셔서 물을 겁나 마셨더니 화장실 변기에 앉자마자 폭포처럼 쉬를함ㅋㅋ

소변줄 뺄때 아프다던 사람도 있던데 그냥 오돌토돌한게 빠지는 느낌이었고 첫소변도 아프지 않았다.

소변보러고 처음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너무 어지러웠을뿐 ㅠ

두번째 끼니부터는 맛있는 식사를 할수 있었는데 매끼마다 미역국이 나오는 미역국 지옥이 시작되었다.

내가 미역국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하자나요ㅠ

심지어 간식도 미역국이 나왔다!!

일주일간 입원실에 있다가 조리원으로 옮겼는데 다들 친절하시고 밥도 맛있어서 편히 있을수 있었다.

변재천 선생님이 수술 잘해주셔서 제왕절개 상처도 길지않고 깔끔하게 아무는중 ^.^
조리원에 있으면서 토욜날 외래진료 갔는데 변재천 쌤 대기가 넘 길어서 담주 월욜로 미루고 올라왔는데 그만큼 실력있으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