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질 개선-시험관 아기,3일배양 최하급 에서 5일 배양 최상급(냉동)으로 올랐어요!!

시험관 1차 실패 후 나름대로 난자질을 높이기 위해 두달 가량

이것저것 노력을 하고 글로써 남기려고 몇개 저장을 해뒀는데

2차 과배란 12월 12일 난자 채취를 하고

5등급 최상급 (비록 1개지만)냉동이 나와줬다. 

(총 4개가 전부 5일 배양, 최상급1개, 상급1개, 중급2개)

지금 적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 그 동안의 노력들을

정리해서 적어보려 한다.

 

난소기능저하로 그나마 채취하는 난자갯수도 적은 나는

시험관 1차 때 6개의 난자를 채취 했었다.

그런데 1개 빼고 다 미성숙 난자 OTL;;;;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개 성숙/ 1개 성숙전/ 4개 미성숙

 

겨우 3일 배양으로 한개가 수정되고 나머지 미성숙들은 하루 더 배양해서

미세수정을 했지만 2일차 분열을 멈추었다고 했다. 

겨우 한개 살아남은 것도 5등급으로 꼴찌였다ㅠ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4개 또는 5개의 등급으로 나뉘고

내가 다니는 병원은 5개의 등급표로 나뉘어 있었다.) 

 

자세히 본건 아니지만 배아 등급 체크란에 이렇게 되었었던듯ㅋㅋㅋ

1(Verry good)/최상급	1.5(good)/상급	2(Fair)/중급	2.5(poor)/하급	3(verry poor)/최하급
				1

우리 병원 등급표 숫자로는 3등급이지만 실제로는

5개 중 5등급, 베리 푸어~ 였다. 

미성숙이 5개 나온것도 충격적이었지만 내가 봐도 파편과 분절이 어마한

까만 배아에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계속 인터넷과 난임 까페에서

'난자질', '배아파편', '분절배아' 를 몇번이고 검색해서 읽었던거 같다.

 

배아등급이 채취할 때 마다 다르다는 글도 있었지만

처음 분절배아가 나오더니 끝까지 분절배아만 나오더라는 무서운 말,

등급이 좋지 않더라도 착상했다는 글도 있었고,

드라마틱 하게 좋아졌다는 글은 잘 보지 못해서 더 무서웠다. ㅠ 

 

최상급 배아로도 성공하지 못한 경우도 많고 좋지 않는 배아로

성공한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성공한건 중급이상 되었을 때를 말하는거 같았고

5등급 배아(심지어 어떤 병원은 이식자체를 해주지 않는다고 함 ㅠ.ㅜ )로 성공한 경우는

정말 구전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같았다. 

 

제일 무서웠던 글은 배아등급이 좋지 않아서 몇개월 동안 

영양제도 먹고, 운동도 하고 다 했는데 등급이 그대로 였다는 글;;;

이런 글들도 생각보다 많아서 노력해도 배아질을 바꿀 수 없다면

도대체 멀 어떻게 해아하나? 하는 생각과 과연 내가 임신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누구는 고작 1차 해보고 왜 그렇게 걱정을 많이 하냐고 했지만

공난포가 나오거나 조기배란이 되거나 난포가 자라지 않아서

채취가 힘든 경우도 우선 채취를 해서 난자가 나오면

배아 등급은 최소 중급이상인 듯 했는데 

겨우 살아남은 한개가 최하 등급인 경우는 정말 나 말고는

잘 없는 듯 했다. 최소 중급이거나, 중하급 정도??

 

1차 실패 후 이런저런 걱정을 뒤로하고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노력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1. 직장 쉬기

2. 해독쥬스 마시기

3. 운동

4. 영양제

5. 수면 질 개선하기

6. 잘 챙겨먹기 

7. 한약

정도 한거 같다. 

어느 한개 요인이 아니라 이 모든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2차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_=;; 3일 배양 최하급이었을 때는

3일 배양 중급만 나오라고 제발 빌었는데, 막상 5일 배양 최상급 냉동이 나오니

해동할때 깨지지 않을까? 또는 5일 배양 최상급이라도 염색체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착상실패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니 또 걱정이 된다. 

 

이식은 아마도 2월 초가 될듯 하니 그동안 잠시 걱정은

접어두고 이식 준비를 위해 몸을 만드는 걸로~~ 

시험과 1차 나와의 인연이 되지 않은 배아 사진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 한다.

미안해 ㅠ 배아야...다음에 건강하게 만나자!!